학교를 졸업하고(기계전공) 처음 직장에 다닐 때 대산 전기 학원 앞을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나도 전기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세월이 25년 정도 흘러서 이제야 시험 준비를 하게 됐네요.
 만일 그 때 자격증을 취득했더라면 인생이 바뀔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5학년4반) 건강이 남들 같지 않아서 퇴직 후에 뭔가를 하기는 해야 되겠고 오랜 시간 정보를 찾다가 전기기사를 알게 되어 11년 11월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무지개꿈에서 인터넷으로 필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오랜만에 수학을 접하게 되니 두렵기도 했는데 초보전기를 따라서 해 보니 전에 배운 것이 금방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어서 쉽게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4개월 정도 하다가 직장에서 큰 일이 생겨서 10개월 정도 쉬었다가 다시 시작을 하니 전에 들었던 내용이 가물가물하더라고요, 그래도 한 번 시작한 일인데 끝을 봐야 되지 않겠나, 투자한 시간, 돈이 아까워서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필기는 2013년 3회 8월 18일 시험을 봤는데 의외로 쉽게 본 것 같아요.

8월 30일 합격자 발표가 나고 실기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3회 시험이 10월초에 시행이 되었는데 워낙 아는 것이 없어서 시험을 건너뛰고 강의에만 열중해서 14년 1회 4월 20일 첫 실기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시험을 볼 때는 그럭저럭 본 것 같았는데 집에 와서 카페에서 답을 맞춰보니 도저히 합격할 점수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다시 기출문제 교재(이번 시험은 과거 기출 문제가 많이 출제됨)를 구해 2차 준비를 하던 중에 합격통지를 받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서 큐넷에 들어가 점수를 확인하고서야 정말 합격했나보다 실감은 안 나더라고요.

참고로 합격문자는 " 응시자명(수험번호)님의 기사제1회 실기시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산업인력공단 "
1회 실기는 최근의 출제 경향과는 다르게 평이한 문제들로 출제가 된 것 같아요, 운이 좋았다고 해야 되겠죠?
 필기공부는 10개월, 실기는 8개월간 한 셈이 되네요.

책을 5회 이상 보다보면 반은 외워지는 수준이 되는 것 같아요. 모르는 것은 거의 인터넷에서 해결하고 정말 모르는 것은 자유게시판에 질문을 올려서 답을 구하곤 했습니다.

필기는 70점대로, 실기는 완전 턱걸이를 했지만 이제는 끝났다는 생각에 속이 후련합니다.

매일 꾸준히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 쉬는 날은 몇 시간씩 빼 먹지 않고 한 것이 좋은 결실을 보게 된 것 같아요.

시작하기 전에 합격 수기를 볼 때는 나도 합격수기를 쓸 수 있을까 . . . 했지만

처음 시작할 때 합격수기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신 강사진, 합격 수기를 올려서 용기를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