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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신의 점수로 합격하다!
작성자 동제 등록날짜 2021-11-29 13:02:30 / 조회수 : 464
강좌명 [패키지] 2021년 제3회 전기분야 전기(산업)기사 실기특강 직전영상+생방송+생방송다시보기
  •  지난 금요일에 2021년도 3회 전기산업기사 실기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9시 조금 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확인했더니 글쎄, 정말 딱 정확하게 60점으로 합격했다고 떴습니다. 사실 저는 바로 요 밑에 있는 613번 합격 수기를 쓴 홍종일씨와 예전 회사 동료입니다. 그의 합격 수기 마지막 문장에 약속이 있어서 나간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그날 저랑 북수원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작년 6월에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그달 말에 회사를 정년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에는 동네 독서실에서 나름 열심히 실기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실기는 필기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습니다. ㄷㅅㅇㄷ의 인강을 들으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확실히 비전공자가 공부하기에는 장점도 많은 강의였지만, 들어야 하는 양이 너무 많고 세세하다 보니 인강을 들을 때는 뭔가 이해가 되는 것 같았는데 돌아서기만 하면 잊어버리는 일이 되풀이되었습니다. 진도는 나가는데 머릿속은 여전히 맹탕이었습니다. 7월에 본 실기 시험에서 여지없이 탈락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새로운 회사에 입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9월부터 이야기가 오가면서 이것저것 서류랑 PPT도 준비하려다 보니 자격증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새로운 회사에는 11월 4일부터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은 마지막 2주가 정말 중요하지요. 그간 머릿속에 꾸겨 넣은 정보들을 기억하기 좋게 배열해서 시험장에 쏟아붓는 작업이 그때 이루어지니 하는 말입니다. 눈치가 있는 세상이니 시험을 준비한다는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11월에 치러진 시험에서 당연하게 또 떨어졌지요.

     작년 11월 마지막 실기 시험 이후로는 아예 전기와 관련된 책은 거의 접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여전히 아쉬움은 남아 있었지요. 가끔 613번 수험생과는 통화도 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듣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8월에 있었던 2차 실기시험에서 613번 수험생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게 되었습니다. 만난 날이 시험 발표 다음 토요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주집에 앉자마자 대뜸 무지개꿈 원격 평생교육원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요지는 정말 시험에 나올만한 엑기스만 골라서 강의를 한다면서 제게도 다시 시험 준비를 하라고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613번 수험생이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그의 합격 수기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저도 준비하면서 많이 참고 했습니다.

     613번 수험생을 만난 다음날 뒤도 안돌아보고 등록을 하고 9월 1일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약 한 달 보름여 동안 이 눈치 저 눈치 보지 않고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출근길에는 메모장을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봤습니다. 시험 이틀 앞두고는 회사에 연차휴가를 내고 마지막 정리를 했습니다. 저는 시험 보기 전에 정리하지 않으면 떨어지는 징크스가 있어서 이번에도 이틀동안에 정리한다는 자체가 터무니없는 일이기는 했지만 제 방식대로 정리를 했습니다.

     시험날 아침에는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기기사 실기 시험은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전기산업기사는 해볼 만 하지 않겠나하는 근자감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기기사는 건너뛰고 오후에 치러진 전기산업기사 시험만 응시했습니다. 시험지를 받아들었는데 마지막 1~ 2시간 동안 정리했던 문제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속으로 콧바람을 불면서 풀었습니다. 시험을 끝나고 나올 때까지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 전기기사도 볼 걸 그랬나?’하는 교만심마저 들었습니다. 아~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가답안을 맞춰보니 56점이었습니다. 부울대수와 관련된 문제가 있었는데 착각을 해서 엉뚱한 답을 해놓고는 휘파람을 불고 있었던 것이었지요. 이제 당락은 부분 점수에 달려있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따악, 정확하게 60점으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의 점수로, 게다가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합격까지 했으니 더욱 기쁜지도 모르겠습니다.

      실기 강의 중에 강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부분 점수 없이 가채점 해보고 60점이 아니면 그날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는 말이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사실 가채점 후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다시 매일 아침 1시간 30분 정도 실기 이론 공부를 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예전에 정용걸 원장선생님이 ‘자격증을 맡겨 놓았으니 찾아오기만 하면 된다’고 하시는 말씀을 제가 기초 전기를 들으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저는 전기기능사 이론은 혼자서 했습니다. 그때 원장님의 기초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격시험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수험생이 이기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니 쉬이 포기할 일은 아닙니다. 보잘 것 없는 제 글이 시험 준비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기와 관련된 실기 준비는 무지개꿈에서 강의하시는 선생님들의 말을 듣고 정말 하라는 데로만 준비하시면 비록 횟수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분명 합격하실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얼굴 한번 뵌 적이 없고, 통화 한번 나눈 적이 없지만, 여러 강사님들 덕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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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홍종일 작성시간:2021-11-30 07:48:20 2년전
  • 정말 대단하네요.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수험생이 이기게 되어있는 구조라는 말이 인상적이네요.